“혁신의 역사 새롭게 써나가자”
5일 전남대학교 개교 67주년 기념식
정병석 총장 “긴 호흡, 멀리 보는 전남대인의 고향”
후광학술상 등 시상…전대인 한마당·용봉인의 밤도
전남대학교는 5일 교내 민주마루(옛 대강당)에서 교직원과 학생, 총동창회를 비롯한 동문, 외빈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67주년 기념식을 갖고, 혁신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정병석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전남대학교는 그 역사만으로도 인류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혁신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할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은 긴 호흡, 멀리 보는 전남대인, 최후에 미소 짓는 인생의 승리자들의 고향이 돼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에 떳떳하며, 세계에 당당한 전남대학교‘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전남대는 이날 기념식에서 후광학술상(송기숙 명예교수)을 비롯해, 용봉인 영예대상(허정 에덴병원장, 이학영 국회의원),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고 윤한덕 동문 등 7명)을 시상했다.
또 용봉학술상(4명), 우수학술연구자상(2명), 우수교직원 및 장기재직교직원에 대한 표창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전남대는 이날 오후 체육대회를 겸한 ‘전대인 한마당’을 통해 교직원, 학생, 동문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저녁에는 학교발전에 기여한 동문들과 기부자들을 초청한 ‘용봉인의 밤’ 축하행사를 열어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
<개교 67주년 기념식 / 2019. 6. 5>
기념사
전남대학교의 개교 67주년을 기뻐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샘이 깊은 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습니다. 전남대학교는 1952년 전쟁의 포연 속에 문을 열었습니다. 대학의 전신인 광주농업학교(1909년)로 보면 광주캠퍼스는 110년, 공립간이수산학교(1917년)로 보면 여수캠퍼스는 102년의 장구한 역사입니다. 숱한 역경을 딛고, 진리·창조·봉사의 교시(校是)아래 진리탐구와 인재양성의 소임을 다해왔습니다.
이제 전남대학교는 전 세계 59개국 477개 대학과 교류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2,0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연구비 수주 국립대 1위의 성과를 올린 ‘연구대학’으로서, 한 해 2,700여 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취·창업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 생동하는 학생문화를 창출하는 프로그램들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남대학교는 그 역사만으로도 인류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민주·인권·정의를 앞장서서 지켜온 대학으로 우뚝 서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혁신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할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 고도화된 융합기술과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상징되는 혁명적인 시대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적응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최첨단의 교육내용과 최고의 교육방법을 찾아가며 최적의 교육환경을 모색하는데 게으른 대학에는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은 전남대인의 ‘긍지’가 되어 미래의 ‘희망’으로 피어나야 합니다. 역동적인 새로운 세상,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뛰어들 학생들에게 넉넉한 자양분이 되어야 합니다. 眞理를 떠나지 않는 바른 사람, 創造하며 도전해나가는 창의적인 사람, 奉仕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속의 사람 ? 우리의 역사는 긴 호흡, 멀리보는 전남대인, 최후에 미소 짓는 인생의 승리자들의 고향이 되어야 합니다.
전남대학교는 국가가 설립한 국립대학이자, 동시에 지역민의 출연으로 설립된 민립대학입니다. 광주전남의 지역민들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인재 양성의 열망으로 대학 설립에 필요한 모든 재원을 감당했습니다. 우리 전남대인은 무등의 도시 광주에서, 미항의 도시 여수에서, 그리고 화순에서, 나주·장성·완도·진도의 캠퍼스에서, 미래로 비상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에 떳떳하며, 세계에 당당한 전남대학교’를 위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9년 6월 5일
전남대학교 총장 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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