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우수학술연구자 6명 시상
안영근 교수,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에 논문발표
우수 연구자 5명도 분야별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정성택 총장 “전남대 연구역량 세계에 과시” 격려
전남대학교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 연구자들에게 ‘우수학술연구자 연구비’를 지급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전남대는 12월 14일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3대 국제학술지인 셀, 네이처, 사이언스 또는 영향력 지수(IF)가 이들 학술지 이상인 자매지에 단독 또는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기준을 뛰어넘는 안영근 교수(의학과)를 우수학술연구자로 선정해 1억 원의 연구비를 지급했다. 또 우수 논문을 국제저널에 게재한 5명의 교수에게도 각각 5천만 원의 연구비를 시상하고 축하했다.
정성택 총장은 차담회에서 “우수학술연구자들이 전남대의 연구역량을 세계에 과시하면서 대학의 위상까지 높여줬다.”고 감사한 뒤, “전남대는 개교 100주년 즈음에는 노벨상 후보자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지원을 더욱 두텁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교수는 관상동맥 중재술과 심장재생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한국인 환자에 적합한 항혈소판 제제의 단계적 감량요법을 밝혀냄으로써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관련 논문은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란셋’(IF 79.321)에 발표됐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과학 학술지 ‘네이처’의 IF는 38.579이다.
엄광현 교수(의학과)는 국현 교수와 공동 연구로 심실기능보전심부전의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제시했으며, 그 연구결과를 순환기 분과 최고 학술전문지 ‘서큘레이션’(IF 23.603)에 발표했다. 이는 산화질소를 공여하는 제제가 심실기능보전심부전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로 임상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국, 황장연 교수 연구팀(전남대 선도연구센터 ERC)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기율표상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원소들을 찾아내 실험적 검증을 거치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재 탐색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지 ‘Energy & Environment Science’(IF 38.532) 11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향범 교수는 균류, 특히 미소균류의 계통분류 및 진화 분야 전문가로, 최근에는 초기진화균류인 병꼴균문, 털곰팡이균문 등을 포함하는 분류군을 대상으로 새로운 분류체계 및 종개념을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FUNGAL DIVERSITY’(IF 20.372)에 발표됐다.
이준승 교수는 유기금속 화학, 배위화학, 초분자화학에서 다양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로, 최근에는 이리듐 기반의 초분자의 선택적 합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정리한 논문을 학술지 ‘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IF 22.315)에 실어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형채 교수(의학과)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환자들의 기도(숨길)가 막히는 위치에 따라 해부학적 폐쇄 부위와, 비만, 수면무호흡의 심한 정도가 각기 다름을 밝혀냈다. 또한 폐쇄부위에 따라 치료에 대한 반응 역시 다름을 보여,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를 가능케 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해당 논문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IF 21.405)에 실렸다. 양 교수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이날 차담회에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