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글로컬대학 30’ 겨냥
지역산업 연계한 5개 특화캠퍼스 추진
광주·여수·화순은 특화산업 거점
고흥·나주엔 미래형 캠퍼스 신설
전남대학교가 광주의 9대 대표산업, 전남의 10대 핵심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적 경계를 뛰어넘는 ‘광주·전남 초광역 메가 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한 ‘글로컬대학 30 사업’ 혁신기획서를 완성하고 세부실행계획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여수·화순 캠퍼스는 지역별 특화산업의 거점으로, 고흥과 나주에는 미래형 캠퍼스를 각각 신설해 각각의 지역별 특화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동시에 지역혁신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이를 통한 정주 인구 증가 등 광주전남 지역 전체를 균형있게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광주캠퍼스는 ▲인공지능 ▲반도체 ▲메디헬스케어의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기술개발 및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AI+X 융합연구 및 실증지원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초.중.고 및 지역민 대상의 AI 교육을 확대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수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와 우수한 관광.수산.해양 자원을 감안해 고급기술인력의 공급기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탄소 중립, 수산.해양 스마트기술 협력 및 문화관광산업 인재 양성으로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 정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화순캠퍼스는 의과대학과 화순전남대병원을 백신산업특구와 연계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허브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흥지역에는 우주항공 분야 역량 집적을 위해 우주항공센터를 설립하고, 폐교를 활용해 ‘우주항공 분야 캠퍼스’ 신설을 추진하고 있고, 나주에도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실습농장을 스마트 팜 기반 ‘미래농업교육 캠퍼스’로 전환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대학은 더 이상 지역소멸의 희생양이 아니라, 지역소멸을 막는 보루이자, 지역 활성화의 거점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전남대는 거점대학으로서 광주·전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석 연구처장 인터뷰>
"지역한계 극복, 맞춤형 특화산업 발전시켜 세계로"
1. 초광역 메가 캠퍼스를 조성하려는 배경은?
대학과 지역의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지역을 맞춤형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발전시키면서, 궁극적으로는 세계로 나아가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학령인구 감소, 청년의 수도권 이동 등으로 지방대학과 지역사회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한, 캠퍼스 간의 격차와 국립대 행정 시스템의 경직성 등으로 급변하는 사회현상과 고도화된 산업구조에 발빠게 대응하기 여러운 상황이다.
우리는 광주-전남의 물리적 경계를 극복할 수 있는 초광역 혁신공동체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를 영남까지 확대하는 메가 캠퍼스 조성으로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까지 강화하려고 한다.
2. 메가 캠퍼스 구축 실현을 위한 인프라는?
광주, 여수, 화순, 나주, 고흥에 다양한 지역특화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광주캠퍼스에는 AI융합대학,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AI+X 대형 센터 및 사업단 등이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석유화학단지 및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여수캠퍼스에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스마트수산첨단학과 등 지역 수요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화순캠퍼스에는 글로벌 지·산·학·병·연 바이오 클러스터를 고도화할 수 있는 의과대학, 화순전남대병원,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및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등 바이오 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있다.
나주캠퍼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모델을 창출에 필요한 농업실습교육원(90,000평), 관-학 협력 인큐베이팅스마트 팜 조성사업단,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및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갖추고 있다.
고흥캠퍼스에는 우주항공센터 설립에 이어, 향후 우주항공융합연구원, 미래 우주인력양성센터 신설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해 폐교부지 확보 등 고흥군과 긴밀하게 구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가고 있다.
3. 여러 캠퍼스를 하나처럼 유기적으로 엮을 수단은?
AI 융복합산업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서 (가칭) AI국책연구소, AI 글로벌인증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립대 최초의 ‘AI단과대학’ 개설 등 광주캠퍼스의 우수한 AI 융복합 역량을 십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의 대학 행정 혁신을 통해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캠퍼스가 하나의 캠퍼스처럼 유기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