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 소셜벤처 동아리, 무형문화재 교육 프로그램 대기업에 판매
인액터스 소속 ‘무영’, 청년 주도 소셜벤처 성과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소셜벤처 동아리 학생들이 무형문화재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대기업에 직접 판매하며, 무형유산 후계자의 경제적 지원과 전통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학생들이 기획·고도화한 콘텐츠가 기업 문화센터 프로그램으로 실제 도입된 사례로, 청년 주도의 소셜벤처 모델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5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중앙 동아리 인액터스(지도교수 경영학부 조성도) 소속 ‘무영’ 팀의 김소현(독일언어문학과), 하동학(경영학부), 박세연(경제학부), 김가영(경영학부), 정나영(사학과) 학생은 지난해 11월 광주신세계 백화점에 지역 무형문화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이를 문화센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무영’ 팀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참가자 선호를 반영한 콘텐츠 구성과 패키지 설계에 집중했으며, 무형유산 후계자가 수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 협의와 운영 준비를 철저히 진행했다.
운영된 프로그램은 ‘무형유산 후계자와 함께하는 다식&티 오마카세 클래스’로, 지난해 11월 25일과 30일 이틀간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강사진으로는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 전승교육사 이은경 씨가 주강사로, 이수자 최인숙 씨가 보조강사로 참여했다.
수업은 다식의 유래와 의미 소개를 시작으로 △다식 만들기 △차와 함께하는 시식 △보자기 포장 체험 순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례의 가장 큰 의미는 무형문화재 보호 방식의 전환에 있다.
기존 무형문화재 정책이 보조금이나 후원 중심의 일회성 지원에 머물렀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무형유산 후계자의 전문성을 교육 콘텐츠로 구조화해 직접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수익 모델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무형문화재 후계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완화하는 동시에, 전통문화를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대학과 청년이 기획한 콘텐츠가 기업의 ESG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기획 부담 없이도 지역 상생과 문화 보존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구매 가능한 ESG 콘텐츠’를 확보한 셈이다.
이는 향후 기업 문화센터와 CSR·ESG 프로그램 기획 방식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성도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사례는 무형문화재 보호가 지원이나 후원에 그치지 않고, 후계자의 전문성을 교육 콘텐츠로 구조화해 실제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학생들이 기획한 콘텐츠가 기업의 ESG 활동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소셜벤처 교육이 사회적 가치와 시장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