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대학 아시아태평양지역연구소(소장 조정관 교수)는 3월 24일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 중간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성석 사회과학대학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류재한 교수가 발제를 맡고 조선대 김하림 교수, 광주전남문화연대 김지원 사무국장 및 이용섭 국회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주제 발제를 맡은 류재한 교수는 “지금까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추진과정에서의 문제 상당부분이 지역의 정치 주체들의 리더십 부재에 기인한다”고 지적하며 “오는 6월 선출될 광주 시장은 적극적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문화중심도시사업의 정상화와 내실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또 “시민 스스로가 문화 창조와 향유의 주체가 되는 방법의 모색이 있어야 하며, 지방정부는 어떻게 이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편가르기를 넘어서 5․18 대동 참여정신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구축과정을 문화적으로 구현하자”고 제안했다.
토론자 김하림 교수는 구도청 별관 철거 및 존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갈등을 뚜렷하게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사업의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내 타 지역(경주, 전주 및 서울) 및 상하이, 후쿠오카, 요코하마 등 다른 아시아 도시들이 21세기 문화도시 구축 사업을 앞질러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광주가 새 시정부의 리더십 하에서 전문가 집단 및 문화관광부 및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간의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종합적인 접근을 신속하게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사무국장은 연차별실시계획의 수립단계에서부터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이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상설적인 운영시스템, 즉 문화거버넌스의 구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 사무국장은 “민․관․산․학의 역량을 결집해내고 총괄적 정책방향의 제시 및 조정 역할을 담당할 (가칭) ‘광주문화중심도시추진위원회’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전남의 관광사업 연계를 위한 ‘광주․전남광역행정협의회 상설화’”를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용섭 국회의원은 “광주가 만들어가야 할 ‘문화도시’는 예술활동이 활발한 도시 수준에서 그쳐서는 안 되고, 경제, 교육, 복지, 예술, 환경생태 등 각 영역이 ‘문화적으로’ 운영되는, 멋스럽고 살맛나는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화정책의 범위도 문화와 교육, 도시 디자인과 시민의 여가생활, 도시경관과 안전망 등 좀 더 큰 단위로 영역을 넘나들어야 한다”며 “보여주기 위한 행사 위주의 정책, 즉 비엔날레와 같은 쇼케이스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시민들의 일상적 삶의 질이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의 행복감을 증진하는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도시의 거리에서 광주다운 표정을 읽을 수 있고, 골목과 유휴지 등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전시장과 공연장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즉 365일 길거리 곳곳에서 문화적 향기가 흩날리는 도시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