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박명길 교수(해양환경전공)가 지난 7월 하순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2009년 미국조류학회(Phycological Society of America)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인 프로바솔리 어워드(Provasoli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조류학회지(Journal of Phycology)에 한 해 동안 발표된 논문 중에서 저널 편집위원회의 심사와 투표를 통해 최고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저자에게 주는 것으로, 조류학회지 첫 편집위원장을 역임한 루이지 프로바솔리(Luigi Provasoli)를 기념하기 위해 1984년에 제정됐다.
박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해양 미생물인 ‘디노피시스 카우다타’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을 경우 나타나는 엽록체 변동성에 관한 연구(Plastid dynamics during survival of Dinophysis caudata without its ciliate prey. Journal of Phycology)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디노피시스를 실험실 배양체로 확립하는 데에 성공한 이후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디노피시스는 설사성 패류독소를 생산하는 플랑크톤으로 항암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시약인 오카다익산(Okadaic acid)을 생산하며 광합성 생물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모델생물이기도 하다.
박 교수는 “열악한 연구 환경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순수한 재료와 국내 연구진만이 참여하여 자체적인 기술로 이루어낸 성과를 통해 이 상을 받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