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의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생태박물관이 전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구축됐다.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노시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지역문화의 상징적 공간인 무등산 생태계를 집대성한 ‘웹생태박물관’(http://www.mudeung.org/)‘을 구축,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노시훈 교수팀이 광주광역시·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무등산 웹생태박물관’은 무등산 생태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온라인 상에서 볼 수 있게 구현한 것으로 실제 박물관 건립의 전 단계로 기획됐다.
무등산 웹생태박물관은 무등산의 자연 및 문화 유산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 웹 전시 △전자문화지도 △다큐멘터리 등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지형, 동물상, 식물상, 물(水), 농업, 민속, 종교, 미술, 문학, 건축, 저항운동, 소리풍경 등 12가지 테마로 이뤄졌으며 328개 항목에 대해 전문가들이 작성한 A4 800쪽 분량의 해설을 소리와 이미지,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웹 전시는 ‘무등산의 가을소리’ 등과 같은 주제 별 정보를 수록, 무등산을 보다 가까이서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자문화지도는 무등산의 자연 및 문화유산이 소재한 위치를 기호화해 상호관련성을 보여줌으로써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연구진은 첫 콘텐츠로 광주 초등학교 교가에 나타난 무등산을 디지털 지도로 구현해 제공했다.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자연·문화 유산을 영상화함으로써 무등산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하도록 꾸민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서석산에 맑은 안개 일고: 누정에서 바라본 무등산’과 ‘한줄기 금부용 거꾸로 하늘에 솟아: 『서석유록(瑞石遊錄)』에 담긴 무등산’이라는 2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올렸다.
무등산 웹생태박물관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와 iOS의 앱스토어에서 ‘무등산웹생태박물관’이라는 이름을 검색한 뒤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2차 사업연도인 2015년에는 ‘무등산의 야생화’를 주제로 웹 전시와 전자문화지도를 제작하고 12가지 테마에 대한 온라인 답사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노시훈 교수는 “‘웹생태박물관’은 자연 및 문화 생태를 포함해 인간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보존 대상으로 한다.”면서 “자연사박물관, 자연공원과 구별되는 새로운 유형의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