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출연진 : 정애리, 송옥숙, 최정우, 최일화, 이용이, 박철민, 이영숙, 이지현, 박윤서, 이현은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연극으로 광주에 찾아왔다.
죽음을 앞둔 자궁암 말기의 엄마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책으로 이미 접했지만 그 감동과 슬픔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광주에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득달같이 예매를 해버렸다.
공연장에는 엄마의 손을 꼭 잡은 딸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공연이 시작하자 어느새 고요해진 공연장은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들려온다.
엄마 역의 속옥숙은 죽음의 공포와 치매걸린 노모와, 남편과 아이들을 남겨놓고 떠나야하는 슬픔을,
무심하기만 했던 아버지(최일화)는 아내의 죽음앞에서 후회와 의사임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을 쏟아냈다.
엄마를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가족들의 절절함에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공연장을 온통 채우는 눈물 소리... 눈물 중간 중간 웃음 소리를 채워준건 동생역의 박철민이었다.
특유의 입담으로 눈물을 멎게 하고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가족이 있어 따뜻하고 안심이 되는것은 언제나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엄마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연극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세상 하나뿐인 소중한 우리 엄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