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가족에 대한 접점 모색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가족커뮤니티 연구단 콜로키움
12일 인문대, 한국 가족의 미래에 대한 인문적 성찰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원장 정미라)은 10월 12일 인문대 1호관 현암 이을호선생 기념강의실에서 HK+가족커뮤니티 연구단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나종석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유교적 인정의 정치이론과 가족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가족이란 인간다움(仁)이 발양하는 출발점이자 인간의 모태가 되는 곳”이라고 정의한 뒤, “자본주의적, 서구중심적 편향적 사고로 운영되는 우리 사회의 권력 해체가 비판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그 대안으로 18세기 조선후기에서 20세기 한국현대사회를 연결하는 내적 연결 키워드인 ‘대동민주주의’를 중요한 개념으로 설정할 것을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김경호 호남학연구원 교수는 “전통과 현대가 마주치는 지점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지점으로 유교적 돌봄의 중요성”을 지적했으며, 류도향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HK교수는 “유교의 정치이론 관점에서 어떤 개인이 가능하며, 효제(孝悌)와 같은 가치가 수평적 인간관계와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재화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 질의를 했다.
이와 함께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박미선 HK교수는 “가족주의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질의하면서, “대동민주의 요소를 예(禮)의 규정에서 추출해 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콜로키움은 청중들과의 질의응답까지 계속되면서 3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정미라 원장은 “이번 첫 콜로키움을 시작으로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가족커뮤니티 연구단은 한국 가족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진단과 성찰, 비판적 대안 모색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갈 것”이라며, “올 12월에 있을 국내학술대회를 통해 가족 문제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지평 모색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 : 062-530-5218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