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진, ‘우수 한우 설계’ 시대 열었다… 국가 보증씨수소 선정
전남대 연구진, ‘우수 한우 설계’ 시대 열었다… 국가 보증씨수소 선정 김대현 교수팀 OPU 기반 한우 개량 성과 전남대학교 연구진을 중심으로 개발된 OPU(난자채취) 기반 수정란 기술이 국가 보증씨수소(KPN) 선정으로 이어지며, ‘좋은 소를 고르는 개량’에서 ‘우수 유전형질을 설계해 생산하는 개량’으로 한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성과는 유전자 수준의 개량 기술이 전국 축산농가의 생산성과 장기적 소득 구조를 변화시키는 사례로 주목된다. 2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OPU(Ovum Pick-Up) 기법을 활용한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한우 씨수소 3두가 농협중앙회 경제지주가 발표한 2026년도 국가 보증씨수소(KPN, Korean Proven bull Number)에 선정됐다. 선정 개체는 ▲KPN1707(보증) ▲KPN1812(보증후보) ▲KPN1919(보증후보)로, 모두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의 체계적인 수정란 생산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됐다. 이번 성과는 전남대학교 김대현 교수, 한경국립대학교 이준구 교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하재정 책임연구위원이 해당 연구소 재직 당시 공동 수행한 연구의 결실이다. 연구팀은 OPU 기법으로 우수 개체의 난자를 채취한 뒤 체외수정, 수정란 배양 및 이식을 거쳐 우수 유전형질을 지닌 송아지를 생산했으며, 이후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국가 보증씨수소 선발 기준을 충족시켰다. ‘국가 보증씨수소(KPN)’는 후대검정과 유전능력 평가를 거쳐 한우 개량에 기여할 수 있는 최우수 유전형질이 검증된 수소에게 부여되는 국가 공식 등록번호다. 약 5년 이상에 걸친 엄격한 검증 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국가 한우 개량사업의 핵심 유전자원으로 활용된다. 보증씨수소 한 마리는 동결정액 생산과 보급을 통해 약 3만~7만 마리의 후손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개체 한 마리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는 통상 100억 원에서 최대 2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축산농가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장기적으로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최종 보증씨수소로 선정된 KPN1707은 2025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 심의에서 신규 보증씨수소 26두 가운데 근내지방도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정액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KPN1812와 KPN1919는 현재 후대검정 단계에 있는 보증 후보 개체로,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보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김대현 교수는 “OPU 기반 맞춤형 수정란 기술을 통한 한우 개량 연구가 국가 보증씨수소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우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유전자원 확보와 고품질 한우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AI-XR 기반 의학교육 국제공동연구 본격화
전남대, AI-XR 기반 의학교육 국제공동연구 본격화 美 일리노이대 의과대학과 협약 전남대학교가 인문사회 기반 학습분석 연구를 의학교육과 결합하며 AI-XR 융합교육의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실감형 시뮬레이션 학습환경과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을 축으로 미래 의료인재 양성 연구를 공동 추진하며, 의학교육 혁신의 글로벌 연구협력 체계를 본격화한다. 18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소장 류지헌 교수)는 지난 2월 10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UIUC) 의과대학과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 기반 국제 공동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AI-XR 기반 학습환경과 멀티모달 학습분석 연구의 국제적 확장을 도모하고, 의학교육과 인문사회 기반 융합 연구를 연계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UIUC 의과대학은 의학·공학·혁신기술 융합을 토대로 미래 의료 혁신 인재 양성을 선도하고 있으며, 양 기관은 AI-XR 시뮬레이션 학습환경과 멀티모달 학습데이터 분석 연구를 중심으로 의학·교육 융합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와 함께 연구자 및 대학원생 교류도 본격화된다. 오는 6월부터 UIUC 의과대학 산하 JUMP Simulation Center와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전남대학교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XR Summer Internship이 추진될 예정이다. 10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XR 기술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실감형 의료교육 연구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지헌 교육문제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를 접목한 실감미디어 기반 학습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학습분석학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융복합 연구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은 인문사회 기반 융복합 연구 활성화와 해외 우수 연구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연구소의 글로벌 연구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국가 학술사업이다. 전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는 해당 사업을 통해 AI-XR 기반 멀티모달 학습분석 연구를 수행하며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트라우마 연구의 현대적 고전, 28년 만에 한국어 최초 완역
트라우마 연구의 현대적 고전, 28년 만에 한국어 최초 완역 우리 대학 도서출판지원사업을 통해 캐시 캐루스(Cathy Caruth)의 대표작 『트라우마: 소유하지 못한 경험』이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됐다. 1996년 초판 간행 이후 인문·사회과학 및 예술학 전반에서 트라우마 담론을 주도하며, 해당 분야의 학술적 지형을 규정하는 결정적 텍스트로 평가받아 온 비평서이다. 이 저서는 제1·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등 20세기를 ‘트라우마의 세기’로 규정하고, 폭력을 단편적 사건의 기록이 아닌 ‘지연과 반복’을 통해 회귀하는 고유한 경험 구조로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 틀은 일제강점기와 전쟁, 국가폭력과 대형 재난 등 복합적인 사회적 상흔을 지닌 한국 사회의 기억을 성찰하는 데 긴밀하고도 시의성 있는 학술적 지표를 제공한다. 문학비평에서 출발해 정신분석학 및 철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이 책은 “역사는 어떻게 가능한가,” “증언을 경청하는 윤리는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현대 정동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완역은 그간 국내 학계에서 파편적으로 인용되던 담론을 넘어, 저자의 사유 전체를 정밀하게 검토할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트라우마 연구가 분과 학문을 넘어 인문학의 공통 언어로 자리 잡은 지금, 본서는 국내 학제 간 연구와 논의를 한 단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캐시 캐루스(Cathy Caruth): 미국 코넬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비교문학·영문학 분야의 대표적 이론가다. 트라우마를 기억과 역사, 윤리의 문제로 재정의하며 국제적 트라우마 이론 논의를 이끌어 왔다. 역자 김성훈·나익주: 각각 현대미국문학과 인지언어학/철학 전문가이다. 이들은 “이 책은 트라우마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관계를 통해 구성되는 역사적 과정으로 보게 한다"며, "과거의 긴 역사 속에서 이 질문을 성찰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