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의 숭고한 이념 기린다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 낮이었다. 낮 12시, 하늘은 핏빛의 붉은 천이었다. 낮 12시, 거리는 한 집 건너 울지 않는 집이 없었다. 무등산은 그 옷자락을 말아 올려 얼굴을 가려 버렸다. 낮 12시, 영산강은 그 호흡을 멈추고 숨을 거둬 버렸다. 아,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리 처참하지는 않았으리. 아, 악마의 음모도 이리 치밀하지는 않았으리.”(김남주, 중)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5월 18일 아침, 우리 대학 정문에서 그 역사는 시작되었다. 우리 대학 선배들과 광주 시민들은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에 피투성이가 되었...
2012.07.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