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메타버스 입학.졸업 축제분위기 속 거행
입학식에 학생, 학부모 등 1천명 접속
졸업식엔 누적 2,500여명 참여해 즐겨
“교육.연구.행정 활용…또 다른 캠퍼스”
전남대학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진 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이 오프라인과 어우러지면서 축제분위기 속에 성대하게 거행됐다.
전남대가 국립대학 최초로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CNU 메타버시티’에서 3월 2일 가진 입학식에는 600여명의 신입생을 비롯한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두 1,000여명이 접속해 성황을 이뤘다.
정성택 총장과 신입생들의 아바타가 함께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 등장한 뒤 개회를 선언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날 입학식은 메타버스 공간 전체가 환영 분위기로 가득했다. 또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캠퍼스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영상도 제공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2월 23~25일 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열린 ‘CNU 메타버시티’에는 누적 접속자가 무려 2,5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전남대 정문과 메타세콰이어길, 대운동장, 용봉탑과 용봉관, 민주마루 등을 그대로 옮겨놓은 네 개의 3D 공간으로 구성된 ‘CNU 메타버시티’에 접속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정장, 대학점퍼, 졸업가운 등을 입힌 아바타를 이용해 전시물 관람하고,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셀카 찍기, 70주년 로고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꽃다발 전달, 학사모 던지기, 하트 날리기 등 재미있는 리엑션 기능을 활용해 메타버스 문화를 즐겼다.
정문과 메타세콰이어길에는 톡톡 튀는 선후배들의 축하와 환영 메시지로 가득했고, 대운동장에 마련된 대형 아트 월에는 졸업생과 입학생들의 이름이 새겨져 전남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용봉관 주변에서는 캠퍼스의 사계를 담은 사진을 관람하고, 용봉탑에서는 총장 훈사와 고사, 총동창회장 축사, 선후배 등의 축하 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온라인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1년 후의 자신이 받아볼 수 있는 편지쓰기 ‘타임캡슐’ 이벤트와, 외국인 학생 채널에서는 다양한 국가 출신 학생들이 대학 정보에 대한 ‘OX 퀴즈’ 등이 흥미를 돋았다.
전남대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접속을 위해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접속 사용자 수에 따라 채널이 자동 생성되도록 했다. 특히, 낯이 선 신입생들을 위해 300여개의 학과별 고정채널을 제공해 첫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전남대가 자체 개발한 ‘CNU 메타버시티’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VR 기술과 결합해 실험·실습, 강의 등 온라인 교육은 물론 연구와 행정에까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 확장해나가면서 ‘또 하나의 캠퍼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