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황의창 교수, 전립선암 선별검사 세계 최대 규모 연구 공동 제1저자로 참여
전 세계78만 명 대상Cochrane 체계적 고찰. 타임스·네이처·가디언 보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황의창 교수가 전립선암PSA(전립선 특이항원) 선별검사의 효과를 분석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체계적 고찰 논문을 공동 제1저자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의학 분야 최고 권위 근거 합성 학술지인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CDSR, Impact Factor 9.4) 2026년 5월호에 게재됐으며, 출간 즉시 The Times, Nature News, The Guardian 등 주요 국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번 연구는 황의창 교수와 아르헨티나 출신 Juan Franco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정재흥 교수, 호주 모나쉬대 Dragan Ilic 교수, 미네소타대 Philipp Dahm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다.
연구팀은 유럽·북미에서 수행된 6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등록된 총789,086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45~80세 남성으로, 최장 23년에 걸친 추적 관찰 자료가 포함됐다.
PSA 검사, 전립선암 사망 줄인다 - 2013년 이후 결론 바뀌어
이번 리뷰의 핵심은 2013년 동일 주제 Cochrane 리뷰 결론이 뒤집혔다는 점이다. 2013년 리뷰는 "PSA 검사가 전립선암 사망률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으나, 이번 최신 분석에서는 "PSA 선별검사가 전립선암 특이 사망률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moderate certainty)"는 결과가 도출됐다.
유럽 ERSPC 대규모 임상시험(최대 23년 추적)에 따르면 PSA 검사를 받은 1,000명당 2명의 전립선암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ate Ratio 0.87, 95% CI 0.80-0.95). 전체 사망률에서도 감소 경향이 관찰댔으나, 효과 크기는 작고 신뢰도는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PSA 검사는 전립선암 진단 자체를 늘리는 효과도 확인됐다. 1,000명 검사 시 36명이 추가로 진단을 받게 되며, 이 중 대부분은 국소(조기) 암이다. 이는 과진단·과치료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공유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황의창 교수는"이번 연구는 수십 년간 논란이 지속돼 온 PSA 선별검사 논쟁에 현재까지 가장 방대한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검사의 이득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으나 과진단 등 위해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국가 단위 선별검사 도입 여부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의창 교수는 현재Cochrane Urology Review Group 에디터이자 한국GRADE 네트워크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제 근거중심의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