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엄영욱 교수
미 델라워 대학 초청 ‘차(茶)’ 중국어 특강
전남대학교 엄영욱 교수가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중국언어문화센터의 초청을 받아 ‘차 한잔 마시고 가게나’(끽다거)라는 주제로, 두 시간에 걸친 중국의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전남대 엄영욱 교수(동아시아연구소장)는 지난 11월 28일 Fang Huanhai 원장과 주요보직자, 중국전문가, 대학원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에서 다도학과 중국문학 연구에서 얻은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왜 차를 마셔야 하고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다심일여와 다선일미’, ‘차명상’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소통하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엄영욱 교수는 “차는 사람들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인연을 만들어주는 매개체”라며, ‘인연이 있으면 천 리라도 달려와서 만나지만, 인연이 없으면 만나지 못한다.’는 중국 속담과 피천득의 <인연> 중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 줄 알아보지 못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는 구절을 인용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엄 교수는 “다도학은 인문학, 이학, 의학, 예술을 아우르는 통섭 학문”이라고 말한 뒤, “퇴직을 앞두고 차 공부를 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며, 혼자 차를 마시는 것을 ‘신선의 경지’로 표현했다.
그는 또 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자기의 발전사와 한중 차문화의 역사, ‘임진왜란과 일본 도자기의 발전’, 그리고 중국 현대문학의 선구자 루쉰과 그의 동생 저우쭈어런의 <차를 마시다>의 산문을 비교해 차문화관의 차이를 설명했다.
엄영욱 교수는 한국 차문화학회 회장과 중국현대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정신계의 전사, 노신>(200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중국문학의 여행>, <중국 역사 속에 꽃피운 차문화>(공저), <동아시아 차문화 스니펫>(공저), <중국근대문학사상연구>(공저, 2009년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