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연미 교수,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광주지부 제2대 원장 취임
법률복지 실천의 장, 광주지부 20여 년 만에 재출범
김연미 교수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법률복지를 실천하는 일에 기여하겠다”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연미 교수가 지난 4월 7일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이하 ‘상담원’) 광주지부 제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김연미 교수는 법철학, 법사상사, 법학방법론 등 기초법학을 중심으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육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법철학회 회장(2023.72024.6)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인하대 배경숙 명예교수가 아시아 여성 법학교수들의 네트워크를 위해 창립한 ‘아세아여성법학회’ 회장(2025.12026.12)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역량접근(capabilities approach)과 법률복지’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법의 실질적 역할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취임은 20여 년간 중단되었던 상담원 광주지부(이사장 문경자)의 재출범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광주지부는 1966년 故 이태영 박사(한국가정법률상담소 창립자)와 광주 YWCA 故 조아라 총무가 뜻을 모아 설립한 바 있으며, 당시 양정자 현 상담원 이사장이 상담간사로 3년간 활동했다. 이후 운영이 중단되었으나, 양 이사장이 2023년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을 계기로 광주지부의 재창립이 추진되었다.
상담원은 1999년 8월, 양정자 이사장이 서울에서 설립한 법률구조법인으로, “돈이 없고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호소할 곳조차 없는 분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상담과 소송구조를 제공한다”는 창립정신 아래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도 함께 운영 중이며, 2002년에는 법무부에 등록된 세 번째 법률구조법인으로 인정받았다.
김연미 교수는 “법학 연구자로서 오랜 시간 고민해온 법률복지의 가치를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기회를 얻게 되어 뜻깊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법률복지란 단지 법적 지식의 전달을 넘어, 삶의 조건을 개선하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실천이어야 한다”며, “이번 광주지부의 재출범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원 광주지부는 김연미 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문을 열고, 광주·전남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및 조력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