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박사과정생, 첨단 음향유체 기술로 대통령장학생 선정
음향유체역학 기반 정밀 유동 제어 기술 인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기계공학과 차범석 박사과정생(지도교수 박진수)이 ‘2025년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생’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박사과정 3학기에 재학 중인 차범석 학생은 유체역학과 음향학이 융합된 ‘음향유체역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며,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장학생에 이름을 올렸다.
차 박사과정생은 SCI(E)급 제1저자 논문 4편(JCR 상위 10% 이내 3편, 표지논문 1편), 공저 논문 5편(JCR 상위 10% 이내 4편, 표지논문 1편), 특허 등록 2건, 특허 출원 5건(국제특허 1건 포함), 학회 수상 5건 이상 등의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월에는 교육부가 주관한 BK21 사업 우수참여대학원생으로도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차 박사과정생은 '소리의 힘'을 이용해 아주 작은 공간 안에서 물이나 액체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리를 쏴서 액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거나, 빠르게 섞이게 하거나, 세포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소리를 보내 액체가 흐르게 하는 현상에 대해, 이론 설명과 컴퓨터 계산, 실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히 밝혀냈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에도 게재됐다.
또한 액체 안의 온도나 성분이 고르게 퍼지도록 조절하는 기술, 소리가 고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변화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병원에서 아주 적은 양의 피만으로 질병을 진단하거나,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치료할 수 있는 '정밀 의료 기술'에 활용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그는 석사과정 중이던 2023년, 독일 뮌헨공과대학교에 방문연구원으로 파견되어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연구 활동은 학문적 성과는 물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차범석 박사과정생이 소속된 박진수 교수 연구팀에서는 지난해에도 박정은 석사과정생이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바 있으며, 2년 연속 장학생을 배출하며 연구팀의 우수한 연구력과 인재 양성 능력을 입증했다.
한편,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은 2024년 신설된 국가장학사업으로, 이공계 석·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연구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류 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석사과정생 50명, 박사과정생 70명이 선발되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장학증서가 수여되고, 박사과정생에게는 최대 8학기 동안 매월 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