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미디어포털

전남대학교 대학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봄바람이 선연한 4월을 맞아 박다현 작가를 초대하여 <사월의 책방>전을 개최합니다. 박다현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에 젊고 산뜻한 감각을 더해, 이를 한국적인 화풍으로 녹여냅니다. 사물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추억과 시간이 쌓입니다. 그 중에서도 책은 그 자체가 기록을 상징하며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깃든 삶의 집합체입니다. 박다현 작가는 일상의 사물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추억의 조각을 더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공감을 이야기합니다. 작업에 드러나는 소품들은 텀블러, 책, 구두, 화장품과 같은 우리가 항상 곁에 두고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입니다. 이 각각의 소품은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추억과 이야기 거리를 상기시키는 매개가 됩니다. 또한 맥시멀하게 배치된 알록달록한 소품들 사이에서 바래지 않는 토속적인 색채와 은은한 향취는 구성과 배치에 심혈을 기울인 작가의 노력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따스한 작품으로 마음을 덥히고, 더불어 봄볕 아래에서 책 한 권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전남대학교 박물관장 정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