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음악의 정치적 힘’ 조명 콜로키움 개최
12.3 계엄 사태와 케이팝 팬들의 정치 참여 분석
3월 28일 인문대1호관 김남주홀에서 개최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2 감성인문학연구단이 오는 3월 28일 인문대1호관 김남주홀에서 ‘제24차 로컬리티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연구단 소속 최유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음악과 소리가 불러일으키는 감정(emotion)과 정동(affect)을 감성인문학적 맥락에서 분석한다.
지난해 말 발생한 12.3 계엄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케이팝 팬들의 정치 참여가 큰 화제가 됐다. 응원봉을 든 팬들이 시위의 중심에 섰고, 케이팝 노래들은 기존의 민중가요를 대신해 집회의 배경음악으로 울려 퍼졌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음악이 사회적 힘을 형성하고 공유하며, 때로는 정치적으로 분출되는 감성적 메커니즘을 탐색할 예정이다.
특히, 최유준 교수가 최근 번역 출간한 『음악은 왜 중요할까?』(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 지음, 오월의봄, 2024)에서 제시된 ‘음악적 공공성’ 개념을 바탕으로 음악과 정치적 실천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감성인문학연구단이 제시하는 ‘공감장(sympathetic fields)’ 개념을 구체화하고, 음악이 사회적 연대와 공감의 장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콜로키움은 음악과 감성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음악의 사회적·정치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