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인문학으로 공동체 다시 세운다
‘인문커뮤니티역량지도사’ 민간자격 정식 론칭
공동체 해체와 관계 단절이 심화되는 시대, 전남대학교가 인문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로 인문학 기반 커뮤니티 전문가를 공식 인증하는 ‘인문커뮤니티역량지도사’ 민간자격증을 발행하며, 관계 회복과 공동체 재건에 나선다.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인문학연구원(원장 정미라)이 ‘인문커뮤니티역량지도사’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문자격 검증시험을 시행해 합격자에게 자격증을 발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격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 등록된 민간자격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공동체 회복을 선도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인문커뮤니티 기초이론 △주체 역량(자기발견과 글쓰기, 자기 배려와 돌봄) △관계 역량(돌봄 윤리와 커뮤니티, 갈등과 평화 세미나) △시공간 역량(역사와 장소 만들기 워크숍, 역사문화자원 큐레이팅) 등 4개 영역의 시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인문커뮤니티역량지도사’는 인문학적 지식과 가치를 활용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 회복과 소통을 이끄는 전문가다.
가족·학교·마을·도시 등 다양한 단위에서 커뮤니티 교육과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직무를 수행하며, 향후 커뮤니티 활동가와 관련 종사자들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경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남대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커뮤니티 단체 등과 협의해 자격증 취득자가 관련 직종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구축 모델을 확산하고, 인문학의 사회적 실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미라 전남대 인문학연구원장은 “커뮤니티 관련 종사자와 활동가들이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남대가 인문학 기반 커뮤니티 리더 양성의 중심지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