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일본 근세문학 석학 초청… 사이카쿠 우키요조시 조명
히라바야시 가오리, 12월 4일 특별 강연
전남대학교 일본문화연구센터(소장 김정례 교수)와 전남대학교 대학원·일어일문학과는 오는 12월 4일(목) 오후 3시, 일본 근세소설 연구의 세계적 석학 히라바야시 가오리(平林香織) 소카대학 명예교수를 초청해 특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에도 시대 서민문학의 핵심 장르인 우키요조시(浮世草子)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히라바야시 교수는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의 우키요조시에 나타나는 다양한 내러티브’를 주제로, 작품 속 인간 군상과 시대적 감수성, 에도 사회의 문화 심리 등을 서사 기법과 문학적 장치 측면에서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사랑·욕망·일상·상업문화 등 사이카쿠 문학이 담아낸 에도 시대의 생활 세계를 통해, 당시 대중문학이 어떻게 새로운 서사 스타일을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하며 일본 근세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강연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강연은 일본문학 전공자뿐 아니라 한국·일본·동아시아 문화의 상호 영향과 교류사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도 유익한 자리다.
사이카쿠 문학을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오늘날 동아시아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연구에 연결되는 활발한 참고 지점으로 소개해 지역 사회의 인문학적 관심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히라바야시 교수는 도호쿠대학을 졸업하고 나가노 단기대학과 이와테 의과대학 교수 등을 역임한 일본 근세문학 연구의 권위자로, 『유혹하는 사이카쿠』, 『사이카쿠가 들려주는 에도의 러브스토리』, 『연구의 풍경?놀이에서 배움으로』 등 다수의 저서로 알려져 있다.
렌쿠(連句) 문화 연구에도 뛰어나 일본렌쿠협회 이사 및 렌쿠결사 ‘네코미노(猫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대 일본문화연구센터는 “해외 석학을 직접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이번 강연은 학술적으로도, 한·일 문화교류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자리”라며 “지역 사회 시민과 학생 모두에게 열려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