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중앙도서관 별관(일명 백도) 뒤 옛 학군단 자리에 복합문화공간 ‘스토리움’을 개관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4월 25일 건축비를 기부한 AF인베스트먼트 양관운 대표(전남대 공과대학 2002년 졸업)를 비롯해 조성희 총동창회장, 위경종·최은기 민주동우회 공동회장, 최동석 미즈피아병원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스토리움 개관식을 가졌다.
스토리움은 스토리(Story)와 장소(Rium)를 합친 말로, 함께 소통하고 휴식하는 이야기 공간, 문화와 예술작품을 공유하는 공간, 전남대의 역사가 담긴 복합문화공간이자, 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다.
특히 외관에 쓰인 청석(푸른색 벽돌)은 전남대 옛 박물관(현 정보마루 도서관 자리)의 벽돌을 그대로 옮겨 사용한 것이어서, 역사와 전통의 숨결을 이어가도록 했다.
스토리움 지하 1층에는 카페를 비롯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LED 미디어아트 월, 전남대학교의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월, 시원한 통창을 통해 풍경을 만끽하며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다목적홀이 들어서 있다.
1층에는 전남대가 추천하는 도서 52권을 비치해 잠시 책을 읽는 여유와 함께, 맞은편에 마련된 디지털 방명록을 남기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도서관 별관 진입로를 통해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2층은 예술작품과 미디어아트 실감 영상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동창회 관계자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관운 대표의 명판 제막식과 함께 12억 원의 거액을 기부한 배경과 학창 시절 등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성택 총장은 양관운 대표의 기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 뒤, “양 대표의 기부 스토리, 전남대의 역사인 히스토리, 그리고 학생들의 미래가 담길 퓨처 스토리까지, 전남대학교에도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며, “빗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 여러분의 스토리가 스토리움에서 하나로 모여 거대한 흐름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