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안영근 교수팀 논문
세계 최고 의학학술지 ‘란셋’ 게재
200년 역사의 권위…세계적 연구역량 과시
항혈소판제제 단계적 감량요법 효과 확인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치료 전환점
전남대학교 안영근 교수팀의 임상연구논문이 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인 영국의 ‘란셋(The LANCET)’에 게재돼 세계적 연구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전남대 안영근 교수(순환기내과학교실, 전남대병원장)는 가톨릭의대 장기욱 교수, TALOS-AMI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TALOS-AMI’ 연구결과 논문(공동저자 정명호·김민철 교수)을 란셋에 발표했다.
‘란셋’은 1823년 영국에서 창간된 의학학술지(피인용지수 79.32)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학술지 ‘NEJM’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 연구논문이 게재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영근 교수팀의 논문은 급성 심근경색증환자의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것으로, 서양인과는 다르게 혈전 성향을 갖는 한국인 환자에 대한 최적의 항혈소판요법을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약 2천7백명 가운데 성공적인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급성기 기간동안 안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요법을 연구한 결과, ‘클로피도그렐로’가 출혈 위험을 48%까지 줄일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며, 지난 5월 연례학술대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안영근 교수 공동연구팀은 다혈관 질환이 동반된 급성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비(非) 원인 혈관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판명하는 ‘OPTION STEMI’를 함께 연구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환자의 치료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영근 교수는 지금까지 모두 1천여편의 논문을 내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보이며,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정회원(2014),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2018)으로 활동해 왔다.
안영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환자의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