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댑터 ‘전얼리’ 씨는 요새 공모전과 과제에 치여 산다. 그에게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존재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고 공모전 팀원들과 노트북 앞에서 입씨름을 한다. 원하는 정보를 찾고 생각을 논하며 기록하는 일에 빠져 사는 대학생들, 그들의 삶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은 캠퍼스 대부분의 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을까? 학내 와이파이 존이 어느 곳에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 하는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무선랜 설치현황과 사용법 등을 소개한다.
‘Wireless Fidelity’의 약자인 와이파이(Wi-Fi)는 전파를 통한 근거리 무선데이터 통신망을 뜻한다. 와이파이 존에서는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 AP의 핵심 기능과 공유기의 IP공유기능을 합쳐놓은 유무선공유기나 무선공유기 등을 많이 이용한다. AP에 비하여 유무선공유기나 무선공유기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은 주요 학습 공간, 학생휴게 공간, 학술행사용 세미나 공간 등을 위주로 무선랜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용봉캠퍼스 882개, 여수캠퍼스 208개, 학동캠퍼스 96개, 전대병원 62개 등 총 1248개의 무선랜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2학기 중 500개가 추가 증설될 예정이다. 정보전산원 박종배 조교는 “2009년 자체 무선랜 구축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통신사(KT, LGU+)와 산학 협력으로 캠퍼스 전체를 대상으로 무선 LAN 환경을 구성하여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내 주요 와이파이인 U-JNU(-A)와 KT와이파이의 경우,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하다. U+Zone은 ‘lguplus100’이라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대학엔 각 건물별로 평균 8개 내외의 무선 AP가 건물 복도 위주로 설치되어 있으며 공유기가 없는 음영지역도 있다. 학내 와이파이 증설의 필요성에 대해선 학내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추세다. 이창환 씨(신문방송·08)는 “학내 구성원의 무선인터넷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활용도가 높기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망을 증설하는 것은 필수적이다”며 “이런 사업을 통신사들과 연계해 다양한 기술, 시장 현황, 전망과 연계된 정책을 계획해 실행한다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정보전산원 측도 “최근 스마트 기기의 급격한 보급으로 학내 무선랜의 사용자도 작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며 “사용자 밀집도 등을 고려하여 무선 AP의 증설, 재배치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와이파이망 증설의 걸림돌이 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크게 예산과 인력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에 김성국 주무관은 “중앙 관리가 가능한 무선랜 시스템을 대학 자체 예산만으로 설치하는데는 지속적인 투자의 어려움이 있다”며 “통신사 등의 투자 유치는 한계가 있기에 적절한 예산 분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보전산원 측은 향후 와이파이망 구축 및 운영계획에 대해 ‘무선랜 AP 증설 및 보안 강화와 대학 간 무선랜 공동활용 서비스 상용화’를 꼽았다. 올해 초부터 우리 대학은 전국 국·공립대학 간에 무선랜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테스트 중에 있다. 구축된 IT자원을 대학 간에 공동 이용하기로 합의, 전남대 정보전산원을 중심으로 Keduroam(가칭)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Keduroam는 대학 교수, 학생 및 직원이 타 대학을 방문했을 때 무선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소속 대학에서 인증 받은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증 또한 사용자 소속 대학의 시스템에서 처리된다. 이 서비스의 운영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정보전산원은 현재 Top-Level의 인증 서버를 시험운영하고 있으며, 회원대학 인증서버 간 교량 역할과 인증서버가 없는 대학 구성원을 위한 회원 가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를 비롯한 26개 대학이 이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10개 대학(사립대 포함)이 관련 인프라를 갖춰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 하반기에 500개의 무선 AP가 증설되며 SK 통신사와 Outdoor용으로 WiFi존 구축 계획을 협의 중이다. 또한 U-JNU와이파이망의 접속 방법 간편화 및 보안성 강화를 위해 하나의 SSID(Service Set Identifier)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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