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하지만.....
뭘 하며 놀고 싶어도
광주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으른 청춘'이 있고
친구들 만나면
아직도 커피 마시고 술만 마시는 '뭣 모르는 청춘'이 있으며
돈이 있어야
특별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투덜대는 '가난한 청춘'도 있다
연중행사처럼 매년 가는 꽃놀이가 식상하다면
커피와 술잔 기울이며 나누는 대화가 싫증났다면
애써 준비한 애인의 이벤트가 시시하다면
특별한 전시회를 추천한다.
"까치가 울었다! 반가운 소식 맞을 준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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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하나,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광주에 온다
● 장소 :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 기간 : 2009년 4월 16~30일
● 입장료 : 무료
세계적인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블록버스터 급 전시다.
앤디 워홀의 작품은 27점,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9점이 기다리고 있다.
고상한 사람들만 가는 고상한 전시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이 두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 자체가 이런 고정관념을 꼬집어왔으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세상에 예술이 될 수 있는 것과 예술이 될 수 없는 것이 따로 있을까?
누구나 공유하고 무엇이나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두 작가의 썩 괜찮은 예술세계가 궁금하다면,
4월이 지나가기 전에 갤러리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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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둘, 봄 처녀 제 오시네 展
● 장소 : 광주 시립미술관 본관 3, 4 전시실
● 기간 : 2009년 4월 26일까지
● 입장료 : 어른 500원 / 청소년 군인 300원 / 어린이 200원 (단체는 100원 할인)
우리 지역 대표미술관인 광주 시립미술관에 가면 저렴한 관람료로 질좋은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흔히 가을은 남자가 타고 봄은 여자가 탄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내 주변 여러 여자친구들이 들뜬 이 마음을 주체할 길 없어 "날씨 좋다"를 연발하는 바람에
이 말이 닳아져 곧 없어질 지경이니 말이다.
'봄 처녀 제 오시네 展'은 봄을 맞이해 시립미술관이 특별히 준비한 기획전이다.
봄이라서 설레고 바람불어 들뜬 여자 마음을 토닥여주는 34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있다.
전시 제목을 보고 가곡 '봄 처녀 제 오시네'가 떠올랐다면 이 전시와 운명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