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원장 조윤호 · 철학과 교수)이 5일 오후 1시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학술회의실(인 1-113)에서 ‘근대 동아시아의 우울’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호남학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근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성과의 그늘인 ‘우울한 근대’에 주목하고, 근대 초기 식민지와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삼국의 감정기억을 더듬어본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공감이 이루어지는 감성적 지평에 접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동아시아의 공동체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학술대회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우울한 근대’와 ‘담담한 향수’를 논의하고, 2부에서는 류구(琉球) 처분과 오키나와 사회, 근대 오키나와에 있어서 단발소동을 살펴본다. 마지막 3부에서는 ‘근대 중국의 우울’과 ‘향토색에 가려진 한국 근대의 우울’을 짚어본다.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인문학의 사회적 기여와 연구의 국제화를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및 담론의 확산이 절실한 시점에서 열려 사회ㆍ학문적 의의가 크다”면서 “동아시아가 공유하고 사유하는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은 일본 오키나와 국제대학 남도문화연구소, 중국 안휘대학 휘학연구중심과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지역학 및 인문학의 국제화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