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콘텐츠 부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광주학생독립운동 85주년을 맞아 6일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과장 김재기)와 코리아스포라연구회가 주최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방안’ 학술포럼에서 고려대 정숙경 박사와 이춘문 전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내놓은 주장이다.
고려대 정숙경 박사는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인 광주의 역사적 자산과 기록 등을 문화적으로 상징화함으로써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로서 광주의 위상과 ‘역사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이어 아시아민족의 연대와 통일, 독립투쟁의 역사, 소수민족의 역사와 문화 등이 체험의 형태로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성화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정신을 해방· 통일·연대로 확장함으로써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아시아청년문화’로 특성화하여 아시아청년문화페스티벌·인터넷방송 등의 연계사업을 펼치고, 국제분쟁 및 소수자 인권 사업과도 연계해 광주청년을 미래의 국제리더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및 정신계승 조례’(광주광역시조례 제4392호, 2014.5.2.) 제정을 주도한 이춘문 전 광주시의원은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을 위한 본격적인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의원은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차원의 운동인 만큼 콘텐츠 개발과 함께, 체계적인 관련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의 수립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광주시와 교육청 유관단체·학계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는 광주학생독립운동 85주년을 맞아 지난 3일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1차 학술회의를 개최,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경채 선생의 중국과 일본에서의 디아스포라 적 삶에 대해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는 최근 교육부 지방대특성화사업(CK-1)에도 선정돼 향후 5년간 국제분쟁과 분리독립운동, 국제기구, 국제이주와 디아스포라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