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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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우리나라 학문 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에 큰 업적을 남긴 교수 12명(정년퇴임 11명, 명예퇴직 1명)이 2월 28일 오전 11시 우리대학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퇴임했다.
이번에 퇴임한 교수는 이수곤(공대 건축학과) 김지열 임웅모(의대 의학과) 이돈주(인문대 국문학과) 이상식 이석연(인문대 사학과) 지경래(일문학과) 김상주 김재승(중문학과) 전순배(자연대 생명과학부) 박원선(수학통계학부, 이상 정년퇴임) 조재육(경영대 경제학부, 명예퇴직) 교수 등 총 12명.
건축학과 이수곤 교수(서울대 서울대 서울대, 82년 부임, 녹조근정훈장)는 건축구조학 구조역학해설 등 10편의 건축전문 서적과 국내논문 155편, 국제논문 46편을 발표해 건축학의 학문적 완성도를 높이고, 전남도청 신청사 건립공사 설계자문위원, 도시철도 1호선 명예감독관 등 외부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의대 김지열 교수(조선대 전남대 카톨릭대, 75년 부임, 황조근정훈장)는 전남대병원 핵의학과 및 의대 핵의학교실을 창설, 호남 지역 의학의 첨단화에 기여했으며 한중 국제핵의학회를 설립해 한중 교류와 의학 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또 YMCA 국제와이즈멘클럽 활동을 통해 사회봉사와 국위선양에도 일조했다.
의대 임웅모 교수(전남대 전남대 전남대, 71년 부임, 옥조근정훈장)는 당시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마취과학에 투신해 마취과학과 중환자의학을 학문적으로 정립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국내외 학회지에 7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마취과학회장, 대한중환자의학회 이사장 등 학문적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건강 증진에 공헌했다.
국문과 이돈주 교수(전남대 전남대 전남대, 66년 부임, 녹조근정훈장)는 끊임없는 연찬과 탐구를 통해 국어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학자. 특히 방언과 지명연구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업적을 남겼으며, 한자학총론, 주해천자문, 중국음운학, 훈몽자회한자음연구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한자음운학과 한자학의 한 획을 그었다. 또 전남대 학생처장 교무처장 인문대학장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전남대의 위상 제고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사학과 이상식 교수(서울대 전남대 충남대, 84년 부임, 황조근정훈장)는 밖으로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우리나라 역사의 수레바퀴를 진전시키는 한편 안으로는 교수평의회의장, 인문대 학장 활동을 통해 학내 발전에 이바지했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교수협의회 간사를 맡으면서 시국선언문 초안을 작성해 80년7월 구속됐다가 이듬해 10월 풀려났으며 곧바로 해직의 아픔을 겪다 84년 8월에 복직됐었다. 학문적으로는 동학농민혁명, 한말의병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연구들을 추진했고, 교수평의회 의장, 인문대 학장 등 중요 직책을 통해 우리대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사학과 이석연 교수(전남대 전남대 전남대, 68년 부임, 옥조근정훈장)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한때 고초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민주화 발전에 기여했던 교수. 78년 교육지표사건으로 송기숙 명노근교수 등과 함께 해직됐다가 79년 복직됐었으며, 80년 광주민주화운동때는 지명수배되어 도피 생활을 하다 수감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학생들에 대한 끊임없는 희생과 봉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으로 추대되고 있으며 서양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일문과 지경래 교수(전남대 전남대 전주대, 84년 부임, 옥조근정훈장)는 다수의 저서 및 연구논문을 통해 특히 첩해신어 분야에서 두드러진 학문적 공적을 이뤘다. 한국일본어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한일국제학술교류를 주도해 전남대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이바지했다.
중문과 김상주 교수(한국외국어대 중국대만대, 84년 부임,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는 전남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20여년간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폭넓은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 제고에 기여한 바가 크다.
중문과 김재승 교수(서울대 서울대 서울대, 78년 부임, 황조근정훈장)는 중문학과장과 인문과학연구소장, 대학원 교무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남대와 중문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인문학 발전을 위해서도 역할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명과학부 전순배 교수(전남대 전남대 전남대, 69년 부임, 홍조근정훈장)는 이지역 미생물학 연구의 선구자로서 미생물중 효모의 유용한 효소와 색소 유전자들에 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 결과들을 발표해 이분야 과학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